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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15년 방치된 광활한 화옹지구 간척지 ‘하늘길’ 열릴까(경기신문, 19.10.13.)

  • 작성자roama1
  • 조회수204
  • 등록일2019.10.14
지난 10일, 민군 복합공항 설립을 추진 중인 화성 화옹지구 입구에 들어서자 벌집주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 필지 땅을 5평 내외로 나눠 수십채 건물을 들여놓은 벌집주택이 곳곳에 놓인 가운데 소규모 상가단지 공사도 몇 군데서 진행중이었다.

누가봐도 투기를 목적으로 지은 벌집주택 등은 이 지역에 무언가 개발행위가 일어날 것이라는 암시를 전해준다.

벌집주택 단지를 지나 10여분 자동차로 이동하자 광활한 개활지가 눈에 들어왔다.

군공항 이전 예정지인 화옹지구로 해방 후 공항으로 이용됐던 여의도 면적의 10배, 수원시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간척지다.

수원시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군공항 이전 예정지 면적은 59.5㎢(1천800만평)에 이르며 현재 2천800여 명이 목축 등을 하며 거주하고 있다.

화옹지구 중간 지점에서 바라보니 멀리 화성방조제가 눈에 들어온다. 활주로가 향하는 위치로 방조제를 지나면 서해바다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넓은 화성호와 복합농업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간척지에 3.2㎞ 길이의 활주로를 설치하면 유럽행 민간기 취항이 가능하다”는 수원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매향리로 향했다.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주한미군의 공군 폭격장으로 사용되면서 2005년 사격장이 폐쇄될 때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땅이었다.

평화마을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매향리에 들어서자 불발탄을 모아 조형물을 만든 전시관이 이곳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었다.

매향리에서 만난 주민 A씨(58)는 “이 마을 사람들은 공군이라는 소리만 들으면 수십년 포탄 소리를 들어야 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군공항 이전에 대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매향리에서 화성방조제를 가는 길 곳곳마다 붉은 색을 띈 함초가 자라 있다.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만 자라는 함초는, 간척사업을 통해 두텁게 흙을 쌓았지만 아직도 이곳 땅에 바다의 짠 기운이 뻗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곳에서 농작물을 기른다는 것은 가능할까 의문을 던지며 화성방조제에 도착했다.

막대한 국고를 투입해 화옹지구 간척지를 완성한지 15년 세월이 지났지만, 그 거대한 간척지가 방치되고 있는 실상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방조제에서 만난 화성시민 B씨는 “요즘 군공항이 들어온다는 소문에 이어 수도권 쓰레기 매입장이 들어온다는 말까지 들려 주민으로서는 달갑지 않았는데, 최근 민간공항이 들어선다는 말에 일대에 땅 매매가 자취를 감췄다”며 “간척지를 방치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시설이 하루빨리 들어서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화옹지구가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수요를 대체할 경기남부권 중심 공항으로 설계되면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원, 화성의 많은 시민들이 공항 예정지를 직접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시간에 걸쳐 화옹지구 일대를 돌아보고 다시 수원으로 향하는 길가에 ‘길이 열리는 화성시’란 문구를 보며 하늘 길이 열리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안직수기자 jsahn@

출처 : 경기신문(http://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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