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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해외서 해법 찾는다] 1. 대만 타이베이 송산공항(경기일보, 19.09.08.)

  • 작성자roama1
  • 조회수10
  • 등록일2019.09.10
인천ㆍ김포공항의 포화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면서 ‘경기남부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원 군공항을 이전하면서 민간공항도 함께 조성하는 ‘민ㆍ군 통합 개발 방식’을 통해 경기남부 신공항이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본보는 과거 군공항으로 쓰이던 곳을 민간공항으로 전환,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해외 사례를 직접 찾아 지역에 미치는 효과 등을 탐구해본다.

■ 타이베이 도심과 공존하는 ‘송산공항’
지난 3일 찾은 대만 타이베이 송산공항. 이곳은 공항의 소음 등의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어 도심과 어느 정도 떨어진 외곽지역에 있다는 선입견을 비웃듯,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시 중앙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었다. 실제 송산공항 주변으로 반경 1㎞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백화점부터 시장, 학교, 아파트 등이 빼곡히 자리한 모습이었다.

이처럼 공항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송산공항 활주로 선상 인근에 있는 타이베이엑스포공원이나 지룽강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머리 바로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했다.

송산공항 주변으로는 백화점과 여행사, 개인 점포 등이 밀집된 여러 상권지역이 형성돼 있었다. 타이베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광객들이 대부분 이 송산공항을 통해 타이베이시로 유입되기 때문에 이들의 관심을 끌고자 공항 주변으로 상권이 발달한 것이다. 송산공항은 타이베이시의 ‘교통 허브’ 역할 뿐만 아니라 상권을 형성하는 공항 자체가 하나의 도심 속 랜드마크 역할도 수행하고 있었다.
이처럼 타이베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송산공항이라고 하지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비행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 피해를 어떻게 견디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송산공항의 경우 동ㆍ서ㆍ남쪽에 형성된 도심지역을 피해 강과 산이 있는 공항의 북쪽으로 활주로를 만들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실제 송산공항 주변의 상권과 주거지역에서는 바로 옆에 자리한 공항에서 수많은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있다는 걸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송산공항과 약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쇼핑센터 ‘대만예술문창관’에서 근무하는 에릭 서(42) 점원은 “2년 넘게 쇼핑센터에서 근무하면서 공항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은 전혀 느껴본 바가 없다. 공항 주변의 주택 가격도 타이베이의 다른 지역과 같은 수준”이라며 “오히려 공항이 자리하고 있는 덕분에 관광객 유치가 원활하게 돼 매출에 큰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파인애플 잼과 버터, 달걀 등을 넣어 굽는 대만을 대표하는 과자인 펑리수를 판매하는 매장인 ‘수신’에서 일하는 아이반 취엔(40) 매니저는 “10년 가까이 송산공항 주변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비행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은 들어본 기억이 없다”며 “타이베이 주민 입장에서는 공항을 통해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매출 증대 등의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송산공항은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 일제 군용 비행장에서 민간공항 도약
송산공항은 지난 1936년 대만이 일본의 식민지였을 당시 일제에 의해 마츠야마 군용 비행장으로 처음 건설됐다. 이후 군공항으로 사용되던 중 지난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마츠야마를 중국어 식으로 읽은 송산(松山) 비행장으로 변경, 1950년부터 민간에 개방됐다. 현재 민ㆍ군 겸용 공항으로, 대만 공군 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대만 총통 등 주요 국가 요인이 전세기 등을 통해 외국으로 출국할 때도 송산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송산공항의 총 면적은 약 182만㎡에 달하며 활주로는 길이 2천605mㆍ넓이 60m 수준이다. 계류장 면적은 약 28만8천㎡이며 주차장은 총 8곳으로 1천274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오토바이를 자주 이용하는 탓에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1곳ㆍ500대 주차 가능)도 마련돼 있다. 여객터미널은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등 2곳을 운영 중이다.

대만에서 개항한 첫 민간공항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지난 1979년 타이베이시에서 약 40㎞ 떨어진 타오위안시에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이 문을 열면서 송산공항은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격하돼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대만 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국내선 승객이 급감하자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단거리 왕복 국제선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만의 첫 공항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타이베이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송산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대만 정부는 지난 2012년 ‘동북아시아 황금 항공 루트’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과의 교류를 강화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김포공항과 중국 상해 홍차오공항,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등과 상업ㆍ관광ㆍ문화 등의 비행 교류에 적극 나서 동북아시아 도시 간 ‘일일생활권’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송산공항은 자체적으로 수도권 비즈니스 전용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송산공항은 △경쟁력을 갖춘 경영팀 구성 △운영과 환경보호에 대한 균형적인 발전 추구 △타이베이 경제발전의 후원 역할 수행 등 3가지 비전을 정해 비즈니스 공항으로의 부상을 도모하고 있다.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접근성과 주변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항 디자인을 통해 타이베이에서 대만 각 지역을 연결하는 지름길 역할을 담당, 수도권 비즈니스 공항의 모범적인 모델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우수한 교통 편리성 활용…지역 관광지 연계성 뛰어나
송산공항의 하늘길을 통해 타이베이로 들어오는 인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 등을 왕복하는 국제선이 도입된 후인 지난 2008년 154만9천228명이 송산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입국했다. 이후 2011년 262만5천406명, 2016년 306만5천304명, 지난해 310만3천941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0년 만에 송산공항을 이용해 타이베이로 유입되는 인원수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더욱이 송산공항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편리성이 우수하다. 송산공항으로부터 출발하는 버스 노선은 20여 개에 달하고,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송산공항역이 공항 내 설치돼 있다. 또 국도를 따라 이동하는 국도 여객버스 노선과 도심 등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택시 등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이 같은 우수한 교통 편리성을 바탕으로 송산공항 주변 관광지 역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싱텐공(행천궁ㆍ行天宮)절’은 평일 낮임에도 수백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있었다. 대만 주민들은 떨쳐내야 하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싱텐공 절을 찾는다. 이곳에서 수행하는 사제들이 부정적인 기운을 없애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싱텐공 절 관계자는 “과거에는 안 좋은 일을 떨쳐내려는 대만인들이 많이 찾았으나 최근에는 중국, 일본 등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며 “외국 관광객을 위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표기된 안내판도 완비돼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명동거리’라고 불리는 시먼딩 역시 송산공항으로부터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시먼딩은 대만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거리로 모든 유행 요소가 모여 있는 대만 청춘 문화의 집결지로 평가받는다. 시먼딩에 위치한 여러 음식점과 잡화점 등에도 한국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로 표기된 간판과 안내판 등이 비치, 송산공항과 연계된 주요 관광지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채태병기자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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