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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위·의성군, “서너명만 모이면 공항 유치 얘기”…막판 열기 고조(경향신문, 20.1.7.)

  • 작성자roama1
  • 조회수204
  • 등록일2020.01.22

ㆍ통합신공항 유치 21일 주민투표 앞두고 ‘후끈’



“하늘길 열어 지역발전 견인”


도로변마다 펼침막 내걸려


유치전 과열 후유증 걱정도



지난 5일 오후, 경북 군위군 군위읍 수서리 군위IC 입구. 삼국유사 책판을 본뜬 대형 조형물 아래에 ‘우보찬성 소보반대’ ‘지하철·고속철도 소보공항과 연결된다’ 등이 적힌 펼침막 3개가 걸려 있었다. 이곳에서 군위군청으로 향하는 약 5㎞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서도 펼침막 수십 장이 내걸려 있었다. 하늘길을 열어 지역 발전이 예상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나, 공항 건설에 따른 전투기 소음을 우려하는 문구도 있었다.


군위와 유치전에 나선 의성군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았다. 군위 시가지에서 차를 몰고 20㎞가량 지나 의성군청 주변에 이르자 유치 열기가 달아올랐다. ‘통합신공항은 비안으로’ ‘비(행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하는 곳)…의성마늘의 힘’ 등 곳곳에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주민 이모씨(64·의성군 후죽리)는 “(주민)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서너명만 모이면 공항 얘기를 할 정도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를 결정짓는 주민투표(오는 21일)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지역인 군위·의성군에서는 공항 유치를 둘러싸고 막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와 대구시·경북도 등은 2016년 7월쯤부터 대구 군 공항(K2)과 민간 공항을 경북으로 옮기는 통합신공항 사업을 벌여왔다. 당시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당 안을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2018년 3월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등 2곳이 이전 후보지로 결정됐다.


군위에서 나고 자랐다는 서모씨(48)는 “2년 넘게 끌고 온 사안이다 보니 주민 대다수가 마음속에 (공항) 찬반 의견을 정해놓고 있는 것 같다”면서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군위와 의성 주민 사이에 갈등이 커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성초등학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씨(67)는 “의성 중심지에는 찬성 의견이 월등히 높지만 공항 입지로 꼽히는 지역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비슷하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전했다.


유치전 과열에 따른 후유증도 불거지고 있다. 의성군은 공항 유치 확정 시 주민 투표율과 찬성률에 따라 읍·면 및 공무원에게 600억원대의 포상을 하겠다는 안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투표 참여율·찬성률 50%씩 합산해 높은 지역 최종 결정


앞서 2017년 9월 김영만 군위군수는 공항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다 주민소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는 21일 실시하는 주민투표에서 주민 참여율(50%)과 찬성률(50%)을 합산해 높은 지역으로 최종 결정난다.


글·사진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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